최악의 디자이너 후임, 빨리 안녕

 

 

살면서 다시는 같이 일하고 싶지 않은, 만나고 싶지 않은 디자이너가 곧 퇴사한다.
8개월간 정말 골칫덩어리 같았고, 급하다고 아무나 뽑으면 안된다 라는 교훈을 얻게해준 참 감사한^^ 사람이다.
사람 자체는 악의도 없는 것 같고 나쁜 사람이 아니지만 디자이너로서는 정말 나쁜 최악의 동료.
미워하고 싶지 않았는데 자꾸 속터지게 하고 업무 능력 제로라 민폐끼쳐서 빈말로도 도저히 칭찬이 안나오는 사람...하
자려다가 갑자기 여러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서 '정말 다시는 안마주치고 싶은 그 디자이너'와의 썰을 적어본다.




1.
소스 없으면 디자인 못함, 소스 있어도 못함…
디자이너 맞아요,,,,?



2.
이해가 안될 정도로 작업 속도가 너무 비상식적이어서 안되겠다 싶어 보면
모르는데 물어보지도 않고 자기 맘대로 디자인해서 작업 다시 하게 함
속터져 미침
다른 팀에서 디자인 요청이 들어오면 기본적으로 그 작업물이 기존에 어떻게 구성되던건지 1의 관심이라도 가져야 되지 않나,,,,?
심지어 요청서에 참고하라고 링크까지 적혀있는데;;;;
게다가 지금까지 A 스타일로 작업해왔는데 난데없이 B로 해놓고 있음 어떡하니 니맘대루;;
모르면 물어보라고 했잖니,,,?
어디에 들어가는 아이콘인지, 무슨 내용의 아이콘인지 작업자로서 책임감도 없이 그냥 하라니까 한다 마인드
이러고서 제대로 하지도 않고 6시 땡하면 용수철처럼 튀어나감



3.
하나 알려주면 0.2개밖에 모름,,,흑
알려주면 알겠다고 하고 몇 번이나 계속 물어보는건 속 뒤집으려고 일부러 그러는건가요?
나름 첫 후임이라고 내가 겪었던 실수들 안하게 하고 싶어서
하나하나 알려줘도 메모도 안하고 또묻고 또묻고.
한 번 정색하니까 그제서야 끄적끄적 쓰긴 쓰는데 화를 내야 말을 듣는거니,,,?
에휴



4.
옆에서 작업 알려주고 있는데 의자에 누워서 손가락만 까딱거리고 있었네,,,?
책임님한테 이름부르는 한국에서 안자란거같은 예의범절,,,ㅋ
직급 있는 사람들한테 00씨 하고 다녀서 내가 뭐라했던건 그들과 비슷한 연차인 나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 치자
근데 니가 뭔데 4년 동안 탈출하고 싶은거 겨우 참고 인내하면서 사회생활하는 사람들이 승진해서 얻은 그 직급을
맘대로 떼버리는건지 나는 도대체 아직도 이해할 수가 없다ㅋㅋ
내가 꼰대같지? 너가 이상한거 맞아...너 같은 애 처음봤어...
사람들이 저 신입 개념없다고 하든 말든 뭐; 그래 니가 알아서 해 난 말해줬다^^?




5.
희한한 그녀의 대답

우리 : 00씨 이거 이렇게 바꿔야 할 것 같아요 이렇게 해주세요~
그녀 : 그럽시다

우리 : 00씨 여기 색상 기존꺼랑 맞춰서 변경해주세요~
그녀 : 그러시죠

우리 : 00씨 이거 수정만 하고 넘기면 될 것 같아요. 수정하고 마무리 해주세요
그녀 : 그러십시다


????????????????????
그러십시다는 뭘까요?
너무 궁금해서 나중에 물어봤는데 자기가 그렇게 대답하는지도 모름;;;
자기객관화가 잘 안되죠...?



6.
자기는 창의적이지 않아서 고민이 많다고 피드백이 너무 필요하다면서
피드백 주면 개똥씹은 표정 짓고 일머리 없는데 일 안하고 못하는거 인정안하려고 하면 어째요...
알고싶지 않았지만 알려줘서 알게된 그녀의 연봉
그거 적다고 생각하던데 제가 생각했을 땐 능력에 비해 훨씬 많이 주는 것 같아요...^^




7.
전화 온거 당겨 받아 달라하니
우우웅,,,하고 도리도리,,
윤석열이세요?
초등학생이세요?







자기객관화 안돼서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던데 뭐 항상 늘 그랬듯 남탓만 하고 있겠죠?
근데 자기가 디자인 못하고 센스없는건 탓하지 말기를,,,학교 성적은 다가 아니예요
당신이 노력해서 얻은게 때로는 아주 아주 작은 것일 때도 있답니다.
저도 슬프지만 세상이 그렇더라구요. 난다 긴다 하는 사람 천지라 그렇더라구요.
첫 후임이라고 따뜻하게 해주고 싶었고 내가 초년생때 했던 모든 실수들 똑같이 안겪게 해주고 싶었는데
유치원생들도 지키는 걸 말해줘야 했을땐 정말 끔찍했어요...
당신이 좋아하는 당신 앞자리였던 직원도 같은 팀이었으면 지금처럼 친하게 못지낼거예요....^^
둘이 비밀로 하고 놀러다니니까 좋았어요…? 모를줄 알았져?
다 티나욤ㅎㅎ 니들끼리 놀든말든 관심없는데 숨길거면 제대로 숨기지 멍청해서 다 티나요ㅎㅎ
그러고서 인스타스토리 못보게 해놓은거 넘 웃김,,,ㅋ
아주 둘이 첩보영화를 찍으세욤…ㅎ





절대 다시는 같이 일하고 싶지 않은 디자이너 친구야.........부디 안녕🖐
당신이 다른 일도 못할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뭔가 잘하는게 있겠지
근데 회사 생활은 잘 안맞는 것 같아요. 이렇게 자유로운 회사에서도 그 태도로 다닌다니
사회생활을 자기 기준으로 하면 어떡해요,,,혼자 사는 세상 아니잖아요? 그럴꺼면 니 회사차려,,,어휴
잘지내라고는 딱히 못하겠지만 다신 마주치지 말아요 우리…🌟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