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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을 오르는 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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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것만으로69

돌아온 반찬통과 마음 나다운 선택을 했다. 한 달여간 매일같이 일상을 주고 받으며 마음을 키워가던 일을 내일부터는 못하게 되어 버렸다. 한 편으론 잘했다 생각이 들면서도 한 편으론 흐르듯 놔둘걸 그랬나 싶다. 8월 끝에 시작해 10월의 시작에 끝이 났다. 인연이 아니었나보다 하지만 그 사람이 주던 편안함과 안정감이 꽤 오래 여운이 남을 것 같다. 그래도 나의 모습으로 대하고 나의 언어로 이야기할 수 있었던 사람을 만나 다행이다. 좀 더 시시콜콜한 대화와 서로를 알아가는 이야기를 더 많이 했더라면 좋았을텐데 그게 조금 아쉽게 느껴진다! 그래도 한 뼘 정도는 자랐겠지!? 내가 줬던 작은 마음들이 부담이 아니었길 바라며, 자꾸만 미안함을 가지게 한 게 아니길 바라며. 다시 호흡을 고르게 펴본다. 천천히, 그리고 깊이. 다시 한 번.. 2023. 10. 2.
로컬 브랜드 리뷰 2023 - 모종린, 포틀랜드 스쿨 -로컬의 가치는 '모든 지역은 다른 지역과 구분되는 특색과 개성을 지니고 있다'는 전제에서 시작된다. -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아무리 천혜의 자연과 역사적 자원이 있어도 결국 사람이다. 로컬 가치 발굴은 결국 로컬 크리에이터의 몫이다. 물리적 환경이 열악해도 그 지역에서 뿌리를 내리고 가지를 치는 로컬 크리에이터가 진입하면 물리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 요즘 M2 세대는 개인과 커뮤니티 학습 능력이 뛰어나다. 한곳에 모아주면 알아서 서로 돕고 교육한다. 기관이 현장에 필요한 교육과 훈련 교재를 개발해 보급하면, 각 지역 청년 커뮤니티가 자체적으로 로컬에 필요한 로컬 크리에이터를 배출할 것이다. 한마디로 '판만 깔아주면 '놀' 청년들은 여기저기서 모여든다는 뜻이다. 망원동 특별한 랜드마크가 없음에도 .. 2023. 8. 8.
나를 생각해주오 ‘나를 생각해주오’ 오랜만에 찾아간 아빠 산소 옆에 핀 제비꽃. 살아계실때도 항상 우리의 관심을 갈구하던 아빠였는데 이 꽃을 보니 마음이 더 많이 무거워진다. 평생 아빠가 우리에게 보여준 모습과 임종을 앞두고 보여준 마지막 모습중에 어떤 모습이 진짜 아빠일지 잘 모르겠지만 바보같은 딸래미들은 여전히 아빠를 보고싶어한다. 이 바보들. 바보라도 보고싶다. 아빠 손 한 번만 잡아줄 수 있다면 좋겠다. 아빠가 딸래미들 따먹으라고 심고가신 복숭아 나무. 아빠가 데려온 짱구도 가버리고 적적했는데 얘가 남아 있었다. 계속 오래 오래 자라줘! 부탁이야! 2023. 4. 17.
조금 늦은(아니 많이,,,) 2022년 상반기 회고^^* 1. 드디어 운전면허 따다! 내 인생에 절대는 없을거라 생각했던 운전인데.....! 평생 서울에서만 살거라 생각해와서 주민등록증 외에 신분증은 더 필요없다 생각했는데! 아부지가 갑작스레 떠나시고나서 늦은 나이에 운전면허를 준비하신 엄마가 68세의 연세에 매일 졸다가도 벌떡 일어나 운전 어플로 공부하시는 모습을 보며, 굉장히 큰 희망과 용기를 얻어 나도 운전면허를 준비해 따게 되었다! 특히 올해 초 당진에서 새로운 도전을 꿈꾸게 되며 지방에서의 운전은 피할 수 없는 것이라 느껴 1월부터 시작하게 되었다! 연차가 없어서 중간에 기능을 다 배우고도 시험을 볼 수가 없어 2달 넘게 딜레이 시켰는데 완전 턱걸이로 기능 시험에 붙고 도로주행 익숙해지는데는 진짜 엄청 오래 걸렸다^^ 큽,,,, 일반 운전면허 학원이 .. 2022. 9. 13.
스타트업, 정부지원사업 용어 모음 VC : Venture Capital의 약자로 잠재력이 있는 스타트업에 자본 및 경영, 기술 등을 지원해주고 투자해주는 기관 혹은 기업을 의미 ​ ​ RFP : Request For Proposal의 약자로 제안 요청서를 의미 ​ ​ ​ 피치덱 : 투자자를 대상으로 회사의 전망과 비즈니스 모델, 서비스에 대한 소개 등의 내용이 담긴 자료 ​ ​ 인큐베이팅 : 초기 창업자들에게 기초 교육, 회계, 세무, 법륩, 마케팅 등의 정보를 제공해주는 것 ​ ​ ​ 엑셀러레이팅 :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가속화할 수 있는 교육, 멘토링, 사업 지원 외에 자금, 데모데이 등의 직접적인 지원도 함께 해주는 것 ​ ​ ​ MVP : Minimum Viable Product 시제품을 최소 요건으로 제작하여 실험하는 것 ​.. 2022. 6. 9.
내가 창업하려는 이유 무언가를 내 손으로 만들고 싶어 했던건 아마도 7살때 부터. 디자인을 공부하고서 진짜 상품을 만들고 싶다 결심한건 27살 때 부터. ​ ​ ​ ​ 2018년 4월, 첫 취업을 하고 클라이언트의 요구조건을 맞추는 일은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우면 어렵지 않았다^^ 그러나 자본주의의 노예라 네네 하며 맞추면서도 반항심인지 뭔지 내 손으로 똥만드는 기분은 참을 수 없었다.🥲 ​ ​ ​ ​ ​ ​ 디자이너라면 누구나 창업을 생각해보듯이 나도 막연하지만 꿋꿋하게 꼭 4년 뒤에 퇴사하고 내 것을 할거라 다짐했다. 그 당시에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녀와 그 추억속에서 매일을 살았기 때문에 퇴사하면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썼던 일기를 엮어 에세이로 독립출판도 하고, 순례길을 추억하고 기념할 수 있는 굿즈를 만들어 팔자라고만.. 2022. 6. 9.
내가 모든 세상을 경험한 건 아니지만 2018년 4월 9일부터 일했던 직장을 떠나며 그동안의 시간을 되돌아보니 나약하기만 했던 그래도 조금은 맘에 여유가 생기고 그 여유가 주는 힘도 알게 된거 같았다. 어떠한 공간에 소속된다는 안정감이 이제는 없겠지만 이제는 새로운 시작을 만나 내 삶에 놓여진 모든 길들을 걸어보는 맘의 여유를 가져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내가 얼마나 사람들에게 의지하고 나눔 받는 사람이었는지, 나는 어떻게 나누고 의지 받을 수 있을지 앞으로의 고민을 가지고 불안감은 내려두고 싶다. 실수하고 모자라서 스스로를 의심하는 날들이 더 많았지만 감사하게도 나는 꽤 사랑받는 사람이었나보다. 내가 모든 세상을 경험한 건 아니지만 적어도 내가 경험한 것들은 하나 하나 가슴 깊이 별처럼 반짝여서 내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이 아름다운 .. 2022. 5. 16.
요즘 같은 날도 한 번쯤 있는거죵 부족하게만 느껴지던 시간이, 왜 이렇게 안흐르는지 모르겠고 뭐든 다 할 수 있을 것만 같던 벅찬 마음이, 언제 그랬냐는듯 알쏭달쏭해지고 신나고 설레어 매일이 기대되던 마음이, 두려움으로 가득차 앞이 깜깜하게 느껴질 때 이럴때 내 손을 마주잡고 감사한 마음으로 기도를 드리자 홀로설 수 있는 재주를 주심에 감사합니다! 세상을 더 넓게 살고자 하는 마음을 주심에 감사합니다! 두려움이 어느새 호기심이 되어 세상을 탐색하게 해주심에 감사합니다! 부디 제가 끝까지 놓지 않고 확장해나가는 삶을 살게 해주시고 함께 탐험하며 쌓아올려나갈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해주세요! 오늘은 정말 두려운 마음에 삼킴당할 뻔 했다 그치만 내일 당진 가서 마음 정리 다시 하고 가라앉혀보자 난 할 수 있다! 엄마 기다려❤️ 2022. 4. 18.
최악의 디자이너 후임, 빨리 안녕 살면서 다시는 같이 일하고 싶지 않은, 만나고 싶지 않은 디자이너가 곧 퇴사한다. 8개월간 정말 골칫덩어리 같았고, 급하다고 아무나 뽑으면 안된다 라는 교훈을 얻게해준 참 감사한^^ 사람이다. 사람 자체는 악의도 없는 것 같고 나쁜 사람이 아니지만 디자이너로서는 정말 나쁜 최악의 동료. 미워하고 싶지 않았는데 자꾸 속터지게 하고 업무 능력 제로라 민폐끼쳐서 빈말로도 도저히 칭찬이 안나오는 사람...하 자려다가 갑자기 여러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서 '정말 다시는 안마주치고 싶은 그 디자이너'와의 썰을 적어본다. 1. 소스 없으면 디자인 못함, 소스 있어도 못함… 디자이너 맞아요,,,,? 2. 이해가 안될 정도로 작업 속도가 너무 비상식적이어서 안되겠다 싶어 보면 모르는데 물어보지도 않고 자기 맘대로 디자.. 2022. 3. 12.
[청년 내일채움공제 3년형] 만기 수령 후기 #내일채움공제 #3년형 #내일채움공제 3년형 만기 만기 수령한지 3개월만에 올리는 따끈따끈한 내일채움공제 3년형 만기 후기^ㅠ^ 01. 입사일 : 2018년 4월 9일 02. 수습기간 지난 후 내일채움 공제 시작일 : 2018년 9월 5일 03. 내일채움공제 36회차 납부일 : 2021년 8월 25일!!!! 04. 내일채움공제 만기일 : 2021년 9월 4일 05. 내일채움공제 기업기여금/정부 취업지원금 7회차 적립 : 2021년 10월 22일 06. 내일채움공제 만기 신청일 : 2021년 10월 25일 07. 3000만원 입금일 : 2021년 11월 3일 8월에 끝나면 바로 주는 줄 알았는데 2개월 조금 넘게 걸렸습니당 제가 내는 36회차 마지막 납부금을 내고도 정부 취업지원금이랑 기업기여금 마지막 7.. 2022. 2. 20.
2021 한 해를 보내며 영원히 떠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아빠가 먼 길을 가시고 내일이 오는게 설렜던 것이 더이상 기대되지가 않는 나날을 보냈다. 2021년은 내게 많은 여운을 남긴 해인 것 같다. 지금 돌이켜보면 난 왜 그렇게 아빠의 부재를 인정하지 못했는지, 아빠는 미화될 수 없는 사건들을 딸들에게 한아름 안겨줬음에도 불구하고 왜 우리는 여전히 아빠를 그리워하고 보고싶어 하는지 가족이란 참 아이러니하다. 다시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100번이고 1000번이고 안아주고 손잡아 줄텐데 참 아쉽다. 2021년은 참 아쉬운 한 해였다. 내 개인의 사건들을 생각해보자면 내가 세우는 수많은 계획들은 거의 대부분 지키지 못했고 나는 내 삶에 집중하기가 어려웠다. 웃다가 울다가 기복이 너무 심했고 아무 것도 하지않았다. 계속 먹기만 했다.. 2022. 1. 3.
언제쯤 괜찮아질까 아빠 너무 보고싶어 아직도 믿기지가 않아서 자꾸만 눈물이 나 마지막일걸 알고 했던 인사들이 자꾸만 생각나서 마음이 아파 아빠 그 마른 얼굴 한 번 안아보지도 못하고 보낸게 너무 맘이 아파 나에게 절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 일이 었는데 정말 믿을 수가 없어 씩씩하게 잘 지내야지 하다가도 다시 이렇게 무너져 아빠가 너무 보고 싶어 다시 만나서 꼭 안아주고 싶어 아빠 이렇게 못난 딸이라 너무 미안해 하늘에서 계속 우리 지켜줘야해 알겠지 너무 사랑해 보고싶어 아빠 2021.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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