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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것만으로/Day by day

by Thanks Joanne 2025. 1. 28.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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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난 항상 혼자 무언가를 탐험하러 다니는 사람이었다.

집에가면 투명인간이거나 심부름꾼이거나 화풀이대상 셋 중 하나였기 때문에

열심히 밖을 돌아다니며 나의 자유를 찾곤 했다.

정말 다행이었던 것은 엄마 아빠가 경제적인 문제와 동생의 질병으로 힘들어해 나에게까지는 관심을 쏟지 못했다.

그래서 다행히 나의 자유와 재미를 탐험하고 실험하며 돌아다닐 수 있었다.

 

 

어린 시절 이 상처에서 나는 충분히 벗어난 어른이라고 생각하지만 문득 한 번씩

방치되어 보호받지 못하며 자라버린 나의 무력함에 빠져버릴 때가 있다.

지금도 그렇다.

설에 방문을 잠구고 틀어박혀 고작 블로그에 화풀이라니.

이럴 땐 다시 어릴 때로 돌아간다.

쓸모 없는 나, 투명인간 취급당하는 나, 왜 태어난걸까, 사라져버리고 싶다 생각하며

내 심장을 칼로 스스로 난도질하는 상상을 하던 10살 때로 돌아가버린다.

 

 

왜 엄마는 나를 함부로 대하는 동생에게 아무 말도 안해주는걸까

왜 동생은 겨우 그 정도 이유로 나에게 폭언과 욕설을 하며 바보 병신을 만드는걸까

 

 

 

그냥 사라지고 싶다.

반박하고 화내고 대꾸하고 싸우고 싶지도 않다

그냥 창피하다 내 자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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