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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우릴 떠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하루 하루를 보내는 일은 참 버겁기만 해.
맘의 준비를 하라는 사람들의 말이 너무 너무 힘들어.
우린 아직 준비가 안됐는데...이제 막 행복하려고 하는데 제발 떠나지 말아주라.
우리 9월에 꼭 제주도 가야지 아빠 제주도 갈치 먹으러 가자 아빠.
웃고 떠들고 일상을 보내다가도 눈물이 흐르고 미안한 마음에 하늘이 원망스러워져.
제발 우리 곁에 계속 있게 해주세요 하고 기도도 했다가 아빠가 힘들어하는 걸 보면 죄책감이 들고,
그래도 욕심엔 계속 붙들고 있고 싶어져 아빠...
제발 우리 떠나지 말아주라...
우리 아직 너무 어리고 같이 해본 것도 많지 않잖아
한 번만 더 시간을 주라...
다시 예전처럼 화만내고 소리질러도 안아주고 사랑해줄게
제발 시간 좀 멈춰주라...
아빠 사랑해 이 말 너무 늦게 해서 미안해
아빠덕분에 태어나서 우리 엄마 언니 동생 만날 수 있게 해줘서 고마워
아빠 딸로 태어나서 호기심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아서 세상 즐겁게 살 수 있게 해준 것도 고마워
아빠 덕분에 작은 것에 감사할 줄 알게돼서 고맙구
아빠 덕분에 가족들을 더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된 것 같아 고마워
아빠 사랑해 오늘도 내일도
우주만큼 사랑해 아프지마 아빠 사랑해
우리 꼭 다시 합덕에서 만나자 자전거도 타고 짱구 산책도 같이 시키자.
아빠 우리 다시 건강해질거라고 믿자!
울지말고 맘 단단히 먹을게 아프지말자 사랑해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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